물염색은 두번때 구매입니다. 전 50대 중반 아줌마고, 30대 후반부터 새치가 보이기 시작해서 40대엔 회사 갈 때마다 너무 많아진 흰머리가 신경 쓰여 염색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새치염색 경력이 10년이 넘은셈이지요. 새치염색 오래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뿌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머리숱이 많았던 젊을 때야 숱으로 뿌리가 가려지지만 나이들며 머리도 가늘어지고 (염색 영향도 크겠지요 ㅠㅠ) 머리숱도 그전 같지 않아서 금방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해요. 근데 그 때마다 미용실 가자면...두달에 세번 정도 가게됩니다. 흰머리 뿌리부분 가리자고 넘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도 하고 회사가고 집안일하고 바쁜데 꼬박꼬박 미용실 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아서 스스로 해보기도 했는데 (로레* 염색약을 썼었어요) 머리는 점점 개털이 돼가는 기분이었어요. 가늘어지고. 미용실 갈 때마다 한 소리씩 듣고...(고객님~ 집에서 혼자 염색하시면 머리가 점점 더 상해요~~) 그러다 친구 추천으로 물염색을 알게 됐어요. 저보다 머리가 더 가늘어진 그 친구는 단골미용실에서 "이 머리엔 물염색이 답이다"라고 했대요. 사용후기를 말씀드리면, 제 머리 길이는 어깨에 닿는 약간 긴 단발입니다. 전체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머리 전체의 뿌리만 해요. 물염색 한 포로 충분히 다 됩니다. 어제 친정엄마도 염색해드렸는데 파마하신 짧은 머리 전체에(뿌리만 아니고 전체) 한 포로 다 되더라고요. 색깔은 다크브라운 구입했는데 첨에 바를 땐 넘 밝아서 색깔이 넘 밝게 나올까봐 떨었었는데 30분 후 머리 감고 보니 다크다크 브라운이었어요. 까맣진 않지만 많이 어두워요. (다름엔 25분 정도에 감아볼까 싶어요 ^^) 기존 머리 색깔이 밝으신 분들은 한 단계 밝게 하심 될 것 같아요. 함께 보내주신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써서 머리 감았는데 굉장히 부드러워요. 무엇보다 염색하고 기다리고 머리 감고 하는 모든 과정에 독한 냄새가 전혀 없어요. 일본에서 나온 리시* 라는 다시마염색약도 비싸게 사서 천연이라고 써봤었는데 (나름 고민 많았던 염색러입니다^^) 독하지 않은 대신 넘 빨리 색이 빠지고 원하는 칼라가 안나왔었거든요. 근데 물염색은 칼라가 그대로 지속이 되더라고요. 한 번 상한 머리는 좋아지진 않는대요. 관리를 해서 좋아진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거래요. 대신 관리를 하면 새로나오는 머리는 기존 있던 머리칼보다 건강할 수 있을테니 점점 좋아지겠지요. 전 이제 물염색으로 정착하려구요. 정말 10여년 염색약 유목민 생활 오래했네요. ^^